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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5년차, 잠수함 패치로 웹사이트를 오픈하다 1

2026. 10.

웹사이트를 누구보다 멋지게 만들어주시는 분이, 회사 웹사이트는 없어서 궁금했어요.

한창 봄에 시작해 진행중이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가던 가을 무렵, 담당자가 내게 전한 말이었다. 실은 개업 초기던 2022년부터 만들던 웹사이트가 있는데, 당시 준비하던 콜로소 강의를 오픈할 때는 꼭 오픈을 하리다 마음을 먹었고, 언젠가 강단에 설 무렵 그땐 기필코 오픈을 하리다 마음을 먹었지만, 수많은 마음 먹기 끝에 웹사이트 만들기를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와이와이와이(YYY)의 웹사이트를 5년 만에 오픈했다. 그것도 잠수함 패치로. 우리 회사는 영문 알파벳 세 글자를 사명으로 쓰는 만큼, 이를 읽는 방법부터 그 의미까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런 간단하고 작은 소개조차 웹사이트로 전하지 못했다는 것에 굉장한 반성을 하며.

잠수함 패치란 아무 말 없이 몰래 패치를 했다는 점이 마치 탐지하기 어려운 잠수함 같다 하여 붙은 명칭이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스탤스 패치(Stealth Patch), 닌자 패치(Ninja Patch) 라고도 칭한다. [Link]

그렇다면 그런 중요한, 기념비적인 일에 왜 누구에게도 공표하지 않고, 몰래 서버만 바꿔치기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꽤 오래 전에 기획했던 사이트인 만큼 그간 수많은 클라이언트와 작업해오며 얻은 사이트 기획과 구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 웹사이트를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부족한 점이 보여도 오픈했던 몇 가지 이유를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다.

  1. 다양한 영역에서 작업하는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수단이 필요했다.
  2. 작업마다 디자인 외적으로 경험을 일관되게 설계한 부분과 긴밀하게 협업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작업을 기록함으로써 회사 내·외부적으로 향후 좋은 작업에 대한 관점을 키워나가길 바랐다.
  3. 어쨌든 만들어 놓은게 있으니, 마무리만 하면 되는 수준이라면, 지금의 것을 완성해 푸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리즈는 우리 회사가 달려온 5년이라는 세월을 담으며, 사실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이 어렵다. 하지만 시리즈에 우리 웹사이트에 담은 기능들을 짚으면서, 몸담고 있는 주요한 메인 스트림인 웹사이트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획자의 관점, 디자이너의 관점, 개발자의 관점, 유지·보수 관리자로서의 관점, 프로덕트에 대한 지식이 없는 담당자로서의 관점을 담아보고자 한다. 감사하게도 다작할 수 있는 과업을 안으며 그 작업을 잘 내보이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동굴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금 이 시리즈의 시작은 조금 부끄럽지만 앞으로 와이와이와이의 포부를 보이는 선언적인 출발임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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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Y의 새로운 작업부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 작은 실험과 자체 기획 프로젝트, 작업하면서 직접 만든 툴과 방법들까지. 가끔은 디자인 이야기, 가끔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 프로젝트를 만들며 발견한 것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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